
대출금리 이해
주택이나 자동차 등 거액의 돈이 필요할 경우, 그동안 저축한 자금을 사용할 수도 있으나, 저축한 자금이 투자자금으로 사용 중이라면 가용가능한 자금이 부족할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은행을 통한 대출로 자금을 조달할 수가 있는데, 오늘은 대출과 관련된 금리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출을 할 경우 가장 기본적으로 대출금리를 선택해야 합니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변동 주기 등을 선택해야 하는 데 어려운 용어들로 인해서 금리를 선택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마련입니다. 먼저 가장 기본적으로 대출금리의 경우에는 대출 기준금리와 가산금리의 합으로 표시가 됩니다. 대출 기준금리의 경우에는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리를 의미하며, 대표적인 기준금리로는 COFIX, CD금리, 금융채 금리가 있습니다. COFIX는 아래에서 보다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CD금리는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하는 양도성 예금증서의 유통수익률로 일반적으로 단기인 3개읠의 대표적인 금리입니다. 금융채 금리의 경우 해당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채권의 유통금리입니다. 산업은행 및 기업은행과 같이 금융채를 발행하는 경우에 해당 금리를 사용하여 대출금리를 산출합니다. 가산금리의 경우에는 은행이 조달하는 기준금리에 추가적으로 필요한 금리를 가산한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조달한 재원과 대출금리의 만기 차이(재조달 위험성)에 따른 유동성프리미엄, 고객의 신용등급, 담보 등에 따른 예상손실을 반영하는 신용프리미엄, 대출 취급에 따른 은행점포 운영비, 인건비 등의 업무원가, 보증기관 출연료 등의 법적비용, 그리고 은행이 기대하는 수익률 등을 감안하여 가산금리를 산출하게 됩니다.
COFIX란
COFIX 금리의 경우 2010년부터 처음 공시하기 시작하였는데, 간단히 은행들의 자금조달금리의 평균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총 8개의 시중은행 및 특수은행이 실제로 취급한 수신상품의 금액과 금리를 가중평균하여 산출하게 됩니다. 이와 관련하여 산출되는 금리는 총 4개가 있는데 신규취급액기준, 잔액기준, 단기, 마지막으로 신 잔액기준이 있습니다. 먼저 신규취급액기준, 잔액기준, 단기의 경우에 기준이 되는 수신상품은 8개(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 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 매출, 금융채)로 동일합니다. 다만 산출하는 방법이 약간씩 다른 것인데 우선 1) 신규취급액기준의 경우 한달동안 신규로 취급한 수신상품의 가중평균금리입니다. 예를 들어 10월동안 신규로 취급된 수신상품의 가중평균금리가 11월 11일날 공시가 됩니다. 2) 잔액기준의 경우 해당 시점에 보유하고 있는 수신상품 잔액의 가중평균금리입니다. 예를 들어 10월말에 수신상품의 잔액을 대상으로 가중평균금리를 산출하게 됩니다. 3) 단기는 주간에 신규로 취급한 만기 3개월의 수신상품의 가중평균금리입니다. 예를 들어 10월 26일에서 11월 1일까지의 신규 취급 3개월 수신상품의 가중평균금리를 11월 5일날 공시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4) 신 잔액기준의 경우에는 위에서 언급한 8개의 상품 이외에 기타 예수금(은행간거래 정기예금 등), 기타 차입금(한국은행차입금 등) 및 결제성자금 등을 추가로 포함하여, 대상 월말 보유하고 있는 자금잔액의 가중평균금리를 산출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잔액기준이 신 잔액기준 금리보다는 높은 경우가 대부분이며, 산출되는 기간 및 대상이 적은 단기, 신규취급액기준, 잔액기준 순으로 금리가 떨어지는 추세일 경우 더 낮으며, 반면 금리가 올라가는 추세일 경우에는 상기 순서대로 금리가 높은 경향을 나타냅니다.
대출금리 선택 방법
대출금리의 종류로는 크게 고정금리, 변동금리, 혼합금리가 있습니다. 고정금리는 처음부터 만기까지 금리가 고정되며, 일반적인 경우 변동금리보다 금리가 높습니다. (반면 기준금리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고정금리가 높은 경우도 나옵니다) 변동금리의 경우 일정 주기마다 대출의 기준금리가 변동하는 것으로 가산금리는 변동하지 않지만, 기준금리가 변동하여 최종 대출금리가 변동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혼합금리는 보통 주택담보대출과 같은 장기대출인 경우 사용되는 금리로, 일정기간은 고정이나 그 이후에는 변동금리로 변하는 금리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30년 대출에서 5년은 고정, 나머지 기간은 변동금리 적용 조건)
대출시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왜냐만 기준금리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뿐만 아니라 채권의 수급현황, 나라의 경제상황 등이 복합적으로 고려가 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금리선택시 장기대출이고, 현재 금리수준이 과거와 비교하여 높지 않다고 생각이 든다면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고, 반면 현재 금리수준이 높고 향후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면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과거의 예를 들자면, 코로나 19때의 경우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 금리를 지속적으로 낮추었고, 이때 장기대출을 받은 경우 고정금리로 선택했다면 유리한 선택을 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해당 시점에서는 주택담보대출 30년 고정금리가 2.5%~2.7%정도 했습니다.) 또한, 현재 변동금리로 대출을 사용이신 분들이 향후 금리가 낮아지는 경우 고정으로 변경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