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의 이해
채권은 만기시 정해진 이자와 원금을 받을 수 있는 유가증권으로, 예전에는 전문투자자들의 영역으로 생각이 되었으나, 최근에서는 안정적인 투자처로 일반적인 개인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은행의 예금과 비슷하게 안정적이면서도 예금보다는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으며, 중도에 매각이 가능한 점이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주식에 비해 채권은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다소 거리감이 느껴지는게 사실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채권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실제로는 채권을 구매하셨을 겁니다. 왜냐면 일반적으로 아파트 및 자동차를 구매할 때 국민주택채권 및 도시철도채권 같은 채권을 의무적으로 구매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채권을 바로 매각하기 때문에 매각손익을 비용으로만 인식하고 채권을 매입했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지나가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채권은 발행 주체에 따라서 채권 종류가 구분됩니다. 정부가 발생하는 국채(국고채권, 국민주택채권 등),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지방채(서울도시철도공채 등), 특수법에 의해 설립된 공기업 등이 발행하는 특수채(한전채 등),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금융채(산금채, 중금채 등), 일반 회사가 발행하는 회사채로 구분을 할 수 있습니다(다만, 산업은행이 발행하는 산금채는 산업은행이 특수법에 의한 공기업임에 따라 특수채로도 구분될 수 있어 일부 구분이 모호한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채권을 통해 조달하는 사람 수에 따라서 공모와 사모로 구분이 되며, 일반적으로 채권은 무보증채가 많으나, 정부 또는 모회사가 보증하는 보증채로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채권 활용방안
기본적으로 채권을 투자하기 위해서는 신용등급과 만기, 금리를 보고 결정을 해야 합니다. 먼저 신용등급의 경우에는 국내 5개의 신용평가사가 있으며, 채권발행을 위해서는 이 중 2개 이상의 신용평가사로부터 등급을 받아야 합니다. (2개 회사의 신용평가 등급이 같을 수도 있고, 다른 경우도 존재하며, 이러한 경우는 둘 중 낮은 신용등급으로 생각을 하고 투자를 결정하면 됩니다.) 신용등급은 AAA, AA, A, BBB, BB, B, CCC, CC, D(일부 등급은 +, - 추가됨)로 구분할 수 있으며, 보통 BBB-이상을 투자 적격 등급으로 봅니다.
금리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낮으며,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금리는 높습니다. 다만 무조건 신용등급별로 금리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개별기업마다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결정이 되게 됩니다. 즉, 일반적으로는 신용등급과 금리와 상관관계가 높으나 무조건적이지는 않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채권을 발행시에 정해진 금리는 액면이자율 또는 표면금리로 생각하면 됩니다. 하지만 채권이 발행한 이후 채권을 매수 또는 메도를 할때는 시중의 이자율에 따라 수익률이 변동하게 되는데 이를 매수수익률 또는 매도수익률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본인이 구매한 채권의 표면금리보다 시중의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에서 이익을, 반대로 구매한 시점 표면금리보다 시장금리가 올라간 경우에는 채권에서 손실을 보게 됩니다.(시중금리와 채권의 가치와는 반대로 움직인다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마지막으로 본인의 투자기간에 맞춰서 채권을 만기를 결정하면 됩니다. 일반적으로 1년 이하는 단기, 3~5년을 중기, 그 이상을 장기채권으로 구분을 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만기가 길수록 금리는 높게 형성이 되어 있으며, 만기가 길수록 시장금리 변동에 따른 가치변동 또한 큽니다.
채권을 투자할 경우에는 신용등급, 금리, 만기를 복잡적으로 고려하여 투자를 해야합니다. 신용등급의 경우 BBB-이상인 경우 투자적격등급이나, 실제로 시장에서는 AA-이상을 우량한 등급으로 보고 있으며, 시장의 금리가 하락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는 만기가 긴 채권매수 후 중도매각을 통해서 이자 이외에 추가적인 매각차익을 얻는 것 또한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반대로 시장금리가 상승이 예상될 경우에는 중도매각보다는 만기보유 목적으로 본인이 감내할 수 있는 만기에 맞춰서 투자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입니다.
개인 국채투자
기존에는 국채의 경우 개인이 직접적으로 투자를 할 수가 없었으나, 24.6월부터 개인투자용 국채를 발행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국채 시장의 안정성을 위한 수요 기반을 다양화하고, 개인의 안정적인 자산 형성 지원을 위한 목적으로 도입이 되었습니다. 만기가 10년 및 20년짜리 투자처를 제공함으로써 개인의 노후 대비 등을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매입자격은 전용계좌를 보유한 개인만 가능하며, 최소 10만원에서 연간 최대 1억원까지 투자가 가능해졌습니다. 추가적인 조건으로는 만기일에 원금과 이자를 일괄 지급하고, 만기까지 보유시 표면금리에 가산금리 더한 금리를 적용하며, 매입액의 총 2억원까지는 이자소득 14%를 분리과세하여 금융소득이 많은 사람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14%만 부담하면 되어서 투자를 유인하고 있습니다. 다만, 상속, 강제집행 등의 사유 이외에는 소유권 이전이 불가하며, 매입 후 1년이내는 중도환매 신청이 불가능하여 본인의 감내 가능한 수준에서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즉, 금융소득이 많은 투자자의 경우 분리과세 및 표면금리에 가산금리까지 더해주는 혜택을 볼 수 있어서 상당히 매력적인 투자방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10년 또는 20년이라는 긴시간동안 자금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시 노후자금 또는 자녀 학자금 등 장기적인 사용계획을 감안하여 투자가 필요합니다.